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웜오디오 Wa87 r2를 선택한 이유와 고려했던 점 그리고 판매한 이유

REVIEWS/컴퓨터 & 믹싱 & 장비 2023. 8. 3.

노이만의 U87, 많은 복각 마이크들의 목표가 되는 스튜디오에서는 없어서는 안될 마이크로 평가되고 있다.

스튜디오에서 꼭 보유해야하는 2가지가 있단다. 하나는 Neve 1073 프리앰프, 나머지 하나는 노이만 U87 마이크이다. 노이만 마이크의 가격대는 5백이 넘어간다. 지금의 노이만 U87의 명성을 만든 건 200만원의 가격대 시절에 가격대비 높은 퀄리티를 보여줬기 때문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나니, U87가 팬도 많고 안티도 많은 마이크인지 조금 알 것 같았다. 그리고 이 명성을 만든 오리지널 U87은 구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니 이해가 더 된다. 아직도 U87 오리지널이 더 좋다며 찾는 사람들이 있다.(현재는 노이만 U87Ai 버전이 판매 중) 단종이 되었기에 가격은 더 비싸지는 중이다. 상태좋은 U87오리지널은 부르는게 값이란다.오리지널 U87의 소리가 더 좋았는데, U87Ai를 판매하면서 가격은 미친듯이 올랐다. 안티유저가 생길만 했다.
콘덴서 마이크가 필요했고, 스튜디오의 필수마이크라면 그 이유가 있을 것 이란 생각에 관심이 계속 갔다. 마이크가 비싼 이유를 생각해보니. 스튜디오에 마이크로 가장 유명한 U87이 없으면 이상한 것이고, 가장 유명한 마이크이니 고객이 찾고, 스튜디오는 없으면 U87을 구매하고, 스튜디오에서 사용해 본 사람들은 U87이 좋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고 이 시퀀스가 계속 반복되는 형태이니 노이만은 가격을 내릴 이유가 없어 보인다. (국내 가격이 특히 심하다며?) 

관심이 있기에 많은 샘플과 글을 찾아봤다. 취미의 영역에 이정도 돈을 투자할 수는 없으니 차선책을 선택했다. 이 글을 보는 당신도 아마 나와 같으리라.

나와 같지 않다면, Wa87를 이야기 해야지 왜 자꾸 노이만 87를 이야기하냐고 의아해 할 수 있다. 웜오디오 Wa87은 노이만 87 오리지널의 복각(모방한 제품)판으로 r2는 Wa87의 리뉴얼 버전이라는 뜻이다. 리뉴얼 1이 따로 있는 것은 아니다. 실질적으로 Wa87의 2번 째 버전이다. 


U87의 많은 복각 제품이 있다. 기억나는 제품만 해도 웜오디오 Wa87 r2,  스탐 오디오 Sa-87, 펠루소 P87, 유니버셜 오디오의 bock 187, 유나이티드 스튜디오 테크놀로지의 TWIN 87 기타 등등.. 찾아보면 더 있겠지만 일단 기억을 여기까지 난다. 

대략적으로 평들만을 찾았고,  가장 좋은 평가는 스탐오디오의 Sa-87이었다.(너무 정보가 없었다. 원하던 제품을 손에 들면 좋은 평가를 할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2등으로는 그나마 저렴한 가격에 따듯한 음색의 Wa87 r2였다. 


Sa-87 가격대는 마이크에 투자할 수 있는 최대치? 평가가 극도로 적기 때문에 물론 안 좋은 평가도 있었다. 그리고 최신의 정보보다 오래된 정보로만 이루어져 있어서 평가가 높다고 확실히 말하기는 어렵다. 워낙 물량이 없기로 유명한 마이크이고 배송도 무지하게 느렸지만, 국내 공식수입사가 생기면서 물량이 어느정도 있었으나, Sa-87i라는 Sa-87의 후속 버전을 위해 단종을 했고, Sa-87i는 언제 국내에 들어올지 모르는 상황이었다. 거의 모든 업체에 문의를 해보았지만, 모두 품절이었다. 언제 들어올지 모르는 Sa-87i를 기다릴 수 없었다. 

웜오디오의 Wa-87 r2 회사명에서 알 수 있듯이 따듯한 사운드를 지향한다.


다음으로 고려한 Wa87 r2 그리고 구매도 했다. 가격적인 매리트가 높았고 평가도 나쁘지 않았다. 다만 걱정은 따듯한 음색이 나와 맞는가 였다. 
Wa87 r2가 왔고, SM7B를 보유하고 있기에 비교를 살짝해보면, Wa87 r2가 확실히 퀄리티는 좋은 느낌이었다. SM7B를 구매를 고려했을 때 생활 노이즈 때문에 골랐다는 이야기를 했었는데, 노이즈가 콘덴서 마이크인 Wa87 r2가 더 적었다. 전체적인 퀄리티가 더 높음이 느껴졌다. 하지만 톤의 문제가 조금 맘에 안들었다. 

SM7B도 따듯하게 들렸는데, 거기에 더해 Wa87 r2는 너무 따듯한 느낌이었다. 아무래도 목소리의 톤 때문으로 보였다. 그래서 중음이 조금 붕뜬다는 느낌이고 eq로 잡아보려 했지만, 큰 효과는 없었다. 그래서 다시 판매를 하게 되었다. 여기서 느낌점이 있는데, 콘텐서 마이크라고 생활 노이즈를 더 많이 잡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SM7B는 게임을 높여야 했지만, Wa87 R2는 3/2 정도의 게임으로 충분히 더 좋은 퀄리티를 가져왔다. 

단지 톤의 문제이기에 다음 콘덴서 마이크를 찾게 되었다. 차가운 톤을 가진 사람에게나 까칠한 목소리를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는 참으로 좋은 마이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직접 사용해 보지 않으면 인터넷의 평가로는 절대 자신에 맞는 마이크를 찾지 못한다는 경험도 같이 얻었다. U87의 샘플들과 비교는 어떻게 들었냐고 묻는다면, 역시 U87이 고급스러운 사운드를 내주는 것 같다. 특히 중음에서 말이다. U87이 높은 평가를 받는 이유도 톤을 타지 않고 자신만의 색상을 보여주기 때문인 듯하다. 

결론을 도출해 보자. U87의 사운드가 좋다면 U87를 사야할 것이고, Sa-87를 사용해 보지 않았기 때문에 추천을 확실히 하지는 못하겠다.  자신의 톤이 조금 차갑다면 웜오디오의 Wa87 r2와 잘 맞을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스튜디오에서 사용한 U87의 사운드가 좋은 것은 단지 U87마이크만의 능력이 아니라는 이야기에 어느정도 공감을 하고 있다. 그 스튜디오에서 Wa87 r2를 사용한다면 그것또한 매력적인 사운드가 될 것이라는 이야기에 말이다. 

Wa87 r2는 충분히 좋은 퀄리티를 보여주었다. SM7B가 없었다면, Wa87 r2만으로도 충분히 만족했을 것이고, 내 상황에서는 Wa87 r2의 퀄리티가 높았지만, 노래가 아닌 멘트에서 SM7B이 매력적이기에 SM7B를 유지한 것 뿐이었다.  컨텐서 마이크를 따로 구매할 예정이다. 추후에 콘덴서 마이크를 구매하면 또 포스팅 하겠다. 기회가 된다면 Sa-87i를 사용해 볼 예정이다.  하지만 가격이 높아질 예정이다. (Sa-87i를 판매할 예정인 판매몰에 가격이 올라왔는데 40만원 정도 높아졌다.) 또한 좋은 퀄리티로 나온다는 보장도 없다. 해외에서는 판매 중이지만, 후기가 정말 없다. 마케팅적인 후기만 있는 느낌. 후기를 기다리던지 먼저 사용하게 될지 지켜보자. 끝. 좋은 마이크 구매하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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