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수미 & 프렌즈 콘서트 후기 12월 23일
12월 23일은 어떤 기분일까? 꼭 가지고 싶었던 작품을 온라인 스토어에서 결제한 기분일까요? 저의 23일은 내가 좋은 소비를 했는지 고민하는 시간이었답니다. 조수미(분)과 프렌즈 공연을 예매한 것을 두고 말이죠.
23일 오후 6시 반, 퇴근 후 ‘예술의전당’으로 가는 길목의 커피숍에서 케이크과 커피를 마시면서도 ‘내가 성악을 아나? 이해를 할 수 있을까?’ 생각을 했습니다. 저렴한 비용도 아니였고, 다른 취미활동의 퀄리티를 높일 수 있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오후 7시 45분 쯤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 도착하였고, 많은 인파가 모였으며, 굿즈도 성황리에 팔리고 있었습니다. 정말 많은 분의 손에 앨범과 프로그램 북이 있었습니다. 저도 프로그램 북을 구입하였습니다. 프로그램 북에서 인상 깊었던 부분은 광고가 많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런 경우는 처음이었습니다.
오후 8시 공연이 시작되었습니다.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의 3층의 사운드는 약간 아쉬움이 듭니다. 스피커의 세팅 값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소리가 작게 들렸습니다. 그 것을 제외하고는 60대의 나이라고는 상상하기 힘든 노래실력과 무대매너를 보여주었습니다. 클래식은 잘 몰라 설명을 할 길이 없습니다. 기억에 남는 장면은 프렌즈 중 나리(분)의 해금 소리가 너무나도 아름다웠습니다. 해금나리의 공연과 마지막의 조수미의 돈키호테의 임팩트는 흡사 박효신(분)의 그눈을 떠의 엔딩부분을 연상케하는 임팩트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프렌즈와 같이하는 크리스마스 캐롤 매들리도 참으로 좋았습니다.
공연 중 관객에게 큰 방향을 일으킨 건 조수미의 드레스였습니다. 네벌 정도되었는데, 주변에서 드레스가 바뀔 때 마다 감탄이 터져나왔습니다.
그리고 앙코르 부분인데, 앙코르도 두 번이나 응하셨고, 정말로 돈이 아깝지 않은 공연이었습니다. 2층이나 1층이었다면 정말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들 정도였습니다. 택배를 받아보고 알았네요. 좋은 상품인데 더 좋은 상품을 샀어야 했다는 것을 말이죠.
그리고 글을 쓰는 지금은 다른 기분이 추가가 되었습니다. 조금 전 뉴스를 통해 알게된 ‘조수미와 프렌즈 공연 수익 전액 기부’ 소식은 저를 부끄럽게 만들었으며, 프로그램 북에 광고가 많았는지 이해가 되는 순간이었습니다.
하나부터 열까지 왜 조수미가 사랑을 받는지, 왜 대단한 위인인지 보여주는 무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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