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랑루즈 뮤지컬 홍광호 캐스트 후기 - 아시아 초연
2022.12.월 기준으로 가장 관심을 받는 뮤지컬은 아시아 초연이라는 타이틀을 건 ‘물랑루즈’와 제작에 8년이 걸렸다는 카피를 내건 ‘베토벤’ 일 것입니다. 캐스트도 대단합니다. ‘물랑루즈’는 뮤지컬 앙상블부터 성장한 홍광호(분)이 ‘베토벤’은 끊임없이 늘어나는 팬덤(팬클럽)을 보유한 박효신(분)입니다. 개인적으로 뮤지컬 쌍두마차로 보고있답니다. 티켓을 구하기가 상당히 어려운 공통점이 있는데, 운이 좋게 ‘물랑루즈’ 홍광호 캐스트를 예매할 수 있었고, 관람 후 간단한 후기를 씁니다.
뮤지컬 물랑루즈의 원작은 2001년도에 개봉한 영화 ‘물랑루즈’입니다. 강산이 두 번이나 바뀔, 20년 전에 개봉한 뮤지컬 영화입니다만, 아직도 많은 분의 기억속에 남아 있는 영화입니다. 그 뮤지컬 영화를 뮤지컬로 만든?! 물랑루즈는 2018년 보스턴을 거쳐 2019년 브로드웨이에서 큰 호평을 받았습니다. 독일과 오스트레일리아, 영국에서 라이센스로 공연을 했었고, 하고있으며, 아시아 최초로 국내에서 첫 공연을 하였습니다.
오페라와 다르게 뮤지컬의 가장 도드라지는 특징은, 번안곡을 사용한다는 점입니다. 국내 뮤지컬 물랑루즈의 장점이 될 수도, 단점이 될 수도 있는 지점입니다. 이유는, 물랑루즈 뮤지컬에 사용된 음원들이 너무 유명한데 있습니다. 새로운 번안곡으로 신선함을 느낄 수도 있고, 혹은 너무 유명한 기존 곡(Backstage Romance 넘버를 예를 들면 Bad Romace - Lady Gaga, Toxic - Britney Spears 이 삽입되어 있고, 다른 넘버들도 이렇게 원곡이 들어가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이 생각나 어색하다고 느낄 수도 있을 듯합니다.
저는 후자였습니다. 기존 곡이 생각이 났습니다. Royals도 그렇고, 아길레나 곡도 그렇고요. 그렇다고 뮤지컬이 재미가 없다는 건 아닙니다. 충분히 볼만하고, 홍광호 배우는 언제나 믿고 보고, 김지우 분도 좋았습니다. 충분히 즐길 수 있는 뮤지컬입니다.
기억에 남는 장면이 있는데, 홍광호 분의 넘버 your song의 도입부(벌스)가 아직도 생생하네요. “너를 위한 이 노래~ 하나 뿐인 걸” 부분인데, “My gift is my song and this one’s for you”을 아주 적절하게 번안하고 멋지게 불러줬습니다. 브로드웨이 음원보다 홍광호 버전이 벌스는 더 좋았습니다. 김지우분과 듀엣으로 하는 엔딩 부분이 스킵이 된 듯 어정쩡하게 끝나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브로드웨이 뮤지컬 음원과 다르게 한참 동안 음이 비어있었기에 마지막 임팩트는 음원이 더 좋았습니다.
아쉬운 점이 하나 더 있는데, 나는 가수다에서 박정현(분)과 홍광호가 듀엣으로 공연을 했었습니다. 물랑루즈에 나오는 ‘Come What May'를 너무 멋지게 소화했습니다. 감명깊게 봤던 터라. 그 듀엣곡에 많은 기대를 했었습니다만, 큰 임팩트는 없었습니다. 그래서 아쉬움이 남습니다. 곡에 신경을 더 썼었다면 홍광호의 멋진 보이스로, 멋들어지게 불러줬을 텐데 말이죠.
칭찬도 하고 아쉬운 이야기도 했는데, 티켓 가격 이야기를 안할 수가 없겠습니다. 가장 좋은 좌석의 가격이 18만원 인데, 이 뮤지컬의 가치가 그 정도 되지는 않습니다. 홍광호가 아니였다면 굳이 봤을까 싶습니다.
정리, 가격이 너무 아쉬운 뮤지컬입니다만, 홍광호 팬이라면 봐야겠죠?
PS.영화 씽 애니메이션이 많이 생각이 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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