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는남자 뮤지컬 박효신 캐스트 후기
박효신(분)에 의한, 박효신을 위한, 박효신에 향한, 유일 하게 웃을 수 있는 남자 박효신.
글을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다. 커튼콜이 끝나고 혼란스러웠던 마음이 하루가 지난 지금도 돌아오지 않고 있다. (있었는데, 없습니다.)
본론으로 넘어가서, 웃는남자는 박효신을 위한, 박효신을 향한, 박효신을 빛나게 하는 무대였다. 멋진 의상과 입체감 넘치는 무대장치로 퀄리티 높은 무대를 보여줬다. 그 모든 무대들이 모두 박효신을 향하고 있기에 박효신이 아닌 메인 캐스팅 배우의 예약이 여유로울 수 밖에 없는 건 어쩌면 당연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그에게 향한 기대만큼 박효신은 대단했고, 좋은 의미로 미쳤다. 분위기가 실력을 더 압도적으로 만든 느낌. 웃는남자 = 박효신이라는 방정식이 있는 듯하다.
하지만 높은 퀄리티에 비해 스토리는 그렇게 좋아보이지 않았다. 기승전결에 기는 너무 길고 결이 너무 짧다는 것과 엔딩이 약간 벙이 지지만, 그 벙찐 순간에 박효신의 커튼콜 앵골곡이 나오고, 그 모든 것들을 다 날려버린다. 그래서 더 혼란스러웠다. (노렸을 가능성이 크다고 의심한다.)
뮤지컬을 본 것인지, 박효신 콘서트를 본 것인지 헷갈렸지만, 무슨 상관인가! 박효신은 최고였으니 말이다.
연기자 출신 같은 박효신의 연기도 좋았고 데아역의 이수빈(분)의 연기도 맘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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