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서 글러브 길들이기 시작. 롤링스 프리퍼드
롤링스 프리퍼드를 구매하면 옵션으로 각잡기, 물형부, 스팀등 선택할 수 있었다. 다시 말해 주문과 동시에 전문업체에 맡기는 것이지만, 맡기지 않았다. 내가 직접 구매한 첫 글러브로 어떻게든 혼자 글러브를 길들일 다짐했기 때문이다. 혼자 글러브를 길들인다는 것은 힘든 일이라는 소리를 많이 들었다. 위안이 있다면 롤링스 프리퍼드의 가죽이 일본 메이커보다 부드럽다는 것이다.
분명 프리퍼드 가죽이 부드럽다고 알고 있었는데, 잘 움직이질 않았다. 너무 딱딱해서 아주 조금 움직이는 정도였다. 일본 글러브는 얼마나 하드하다는 건지..길들이기를 잘해서 가죽을 부드럽게 만들어야 한다.
글로브 배송을 기다리면서 여러 가지 길들이기 공부했다. 정말 너무나도 많은 의견이 있었다. 글러브 길들이는 방법이 너무 다양해서 글러브 길들이기 초보로서 고민에 빠졌다. 그 이유는 아래와 같다.
내야 글러브 길들이기 방법 중에는 서로 상반되는 경우가 존재했다.
스팀으로 가죽을 부드럽게 해주는 방법 vs 스팀을 주는 것은 가죽과 가다(자세?)가 무너진다는 의견
볼집을 깊게 만들어야 한다 vs 볼집 보다는 막는 용도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
물형부를 하는 것이 좋다 vs 절대 가죽에 물을 먹이면 안된다.
오일을 듬뿍 발라야 한다 vs 오일을 많이 바르면 무거워질 뿐이다.
글러브를 넓게 만들어야 한다 vs 볼집만 깊으면 된다.
접히는 부분을 1칸 vs 2칸 vs 2칸반으로 해야한다.
일주일 정도 글러브를 묶어 두는 것이 좋다. vs 글러브를 묶는 것은 가다를 망가트린다.
쉐이퍼로 계속 치는 것이 좋다 vs 쉐이퍼로 치는 것이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다.
여러 의견이 있지만, 모든 글의 마지막에는 자신에 맞는 방법을 사용해야 한다고 한다. 그러니까 정답이 없다는 이야기다. 그래서 내가 정답을 만들기로 했다. 내가 생각하는 방법이 정답이라 생각하고 천천히 정성을 다해 길들이기 시작했다.
혼자서 글러브 길들이기 방법으로 선택한 것은
1. 묶어두기를 한다. 일주일?? NO. NO. 3일 정도
2. 롤링스는 오일래더 방식이니 오일을 바르지 않는다. (오일을 사긴 샀다.) 나중에 구두약으로 처리를 해볼 생각이다.
3. 2칸반으로 한다. (1칸으로 해놓으면 나중에 2칸으로 잡기가 힘들다는 의견에 한표) 글러브가 부드러워지면 옆으로 잡을 때는 1칸을 쥐어 짜듯이 바로 잡을 때는 2칸반으로 하는 방법을 생각했다.
4. 쉐이퍼는 주름이 잡혔을때만 사용한다. 캐치볼로 길들이기를 우선으로 한다.
5. 형부는 절대 하지 않는다.
6. 캐치볼로 천천히 길들이기한다. (하지만 이러다가 언제 사용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7. 최대한 볼집을 넓게 만들기로 한다. 그대신 오른손을 열심히 연마하는 것으로..
8. 조금씩 마사지를 해주고 있는데, 가죽이 점점 찰지게 변하고 있음이 느껴진다.
위와 같이 정했다.
일단은 현재 묶어두기 3일 차가 되었고 하루에 한 번 풀어서 확인 결과 약간은 움직이며 공이 잡힌다. 공이 가끔 튀긴 하는데 볼집으로 던지면 괜찮게 받아지는 것 같다. 이제 내일 캐치볼을 조금 해볼 수 있을 것 같으니 한번 확인해 보고 추가하도록 하겠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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